이 恨을 어찌 풀까… 신념과 신의, 양심갖고 못 살 세상…
번호 80 작성자 공무원노조 작성일 2004-11-22 조회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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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본부 원주시지부 이규삼 동지가 기자회견 후 자진출두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 시청 안 브리핑룸에 난입한 경찰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 원주경찰서장은 취재기자들에게만 유감을 표했을 뿐 공무원노조에 대해서는 행자부 방침대로 할 일을 했다며 당당했다./ 원주MBC 캡처 사진]


이 恨을 어찌 풀까…

신념과 신의, 양심갖곤 못 살 나라…


미친 세상이다. 국민을 위해 참봉사 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 끝까지 동지를 생각하며 신의를 지킨 사람들이 수구정권과 그들의 하수인들에게 끌려가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정말 ‘돌아버리지 않으면 못 살 세상’甄?

“일반법에 의해 노동3권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파업권 없는 노조가 무슨 노조냐?”고 했던 사람들이 공무원노조를 ‘마녀사냥’하고, 그 밑에 빌붙은 하수인들이 때는 이때다 하며 욕을 퍼붓고 반성문을 쓰라며 양심을 버리는 굴욕을 강요하고 있다.

신념을 가지고는, 신의를 가지고는, 양심을 가지고는 하위직 공무원조차 해먹지 못할 이 나라가 과연 미래가 있는 걸까?

할 말도 못하고 기자회견장에서 경찰에 끌려가는 강원본부 원주지부 이규삼 동지의 한을 어찌해야 하는가…. 거꾸로 솟는 이 끓는 피를 어찌해야 하는가….




<조합원 글>

같이 죽는 것이 곧 같이 사는 방법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원주시청에선 395명이나 중징계 요구가 올라갔는데도 너무 조용하다. 중징계란 파면 해임을 하는 대상자인데도 말이다.

내일 모레면 그만둘 사람들이 자리를 보전하면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얼굴에도 별로 근심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

그러면서 뭐 반성문이랑 또 이상한 신청서가 나돌고 있고 사형선고 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는 데도 점점 평소처럼 평온해 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한번 생각해 보자. 지금 이 상황에서 반성문 한 장 쓰면 파면될게 없는 것으로 될까 공무원노조 탈퇴서라도 내면 또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 과장이 국장이 부시장 또는 시장이 징계를 없던 것으로 해 줄 수 있을까?

이건 원주시청 간부공무원들의 얄팍한 술수라고 생각한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부하직원들을 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과장이 국장이 징계문제를 해결할 라인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원주시장이 395명이란 부하공무원을 파면시켜 달라고 징계요구를 한순간 이미 운명의 화살은 떠났다. 지금 그들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건 395명이 한순간 업무에서 손을 놓는다면 또 원주시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고, 그러면 그 비난의 화살이 당연히 시 집행부로 쏟아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또 하나 파면 또는 해직자가 많은 부서장은 당연히 같은 파면 또는 해임될 것이 뻔한 사실인데도 이를 책임회피 해 보자는 얄팍한 술책이다.

그러나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간부공무원들은 이미 알고 있거나 직감하고 있었을 것이다.

방법은 하나다. 같이 죽고, 같이 사는 방법이다. 지금 이 상황은 간부공무원이라서 열외가 되는 게 아니다.

공무원노조와 정식으로 단체협약까지 하신 시장님을 비롯하여 평소에는 은근히 노조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신 간부들까지 누구하나 자유로운 사람이 원주시청에는 없다.

1,200여 원주시청 공무원이 같이 파면을 당하던가 단 한 명도 징계를 못하게 하던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가 살길이다. / 조합원



힘내십시오

뉴스를 보고 그동안 억누르고 있던 울움이 솟구쳤습니다. 지부장님 초췌하고 휑하니 마른모습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잠적했다느니, 도망중이라느니 애시당초 믿지도 않았지만 내심은 그래도 더 꼭꼭 숨어서 나타나지 마시길 바랬습니다. 나타나면 그 다음 벌어질 상황이 너무도 두려웠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할말이라고 하게 하지, 그러면 조금은 후련하셨을걸 동진형님 우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메어져 더 이상 TV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살고 싶어서 복귀한 사람입니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분들과 괴로운 건 매 한가지 입니다.

파업에 참가했던 것은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동료들과 당당하게 일 잘해보고 싶어서였지 않습니까.

잊지 맙시다. 깨끗한 곳에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려고 했던 것을.

이제는 우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서로 헐뜯고 편가르기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맙시다.

지금 철창에 계실 그분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계실지 다같이 생각할 때입니다. / 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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