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14일, 공무원노동자 총파업 선언하다!!!
번호 76 작성자 공무원노조 작성일 2004-11-15 조회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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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14일, 공무원노동자 총파업 선언하다!!!

"민중 탄압하던 정권 하수인 이제 이땅에 없습니다"

공무원노동자들이 지난 50여 년 간 민중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11월 15일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종로거리를 가득 메운 6만 여 명의 노동자, 농민, 학생 동지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대열의 맨 가운데에서 동지들의 엄호를 받으며 앉아 있던 공무원노동자들의 눈가에도 감격의 물방울이 맺혔다. 옆에 앉은 동지들의 손을 굳게 잡았다.

행자부의 공문 한 장에 의해 집요하게 자행되는 기관 고위공직자들의 공갈, 협박…. 이중 삼중 경찰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노동자들이 아니었던가.

공무원노동자들의 가슴은 종로거리를 메아리치는 박수, 환호보다 더 두방망이질 쳤다.

공무원노동자들은 이 순간 역사 앞에 맹세했다.

"민중을 탄압하던 정권의 하수인은 이제 이 땅에 없습니다. 고위공직자의 눈치를 보며 국민을 위한 참봉사를 외면하던 비겁한 공무원은 이제 이 땅에 없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제대로 항의한 번 못하던 비굴한 공무원은 이제 이 땅에 없습니다."

2004년 11월14일, 이 날은 마침내 우리나라 민주화의 완성이 시작된 날이다. 해방과 4-19, 5-18, 6월 항쟁을 거치며 우리의 선배 노동 농민 민중이 목숨 바쳐 이루고자 했던 이 땅의 민주화, 노동해방, 조국통일….

이제 그 길에 공무원노동자들이 앞장 서 달려가겠노라고 피로써 약속한 날이다.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만 않는다면, 용기 내어 싸우기만 한다면 우리는 결국 승리한다. 그렇게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갈 것이다.

[총파업 선언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14만 조합원들은 50년 굴종과 침묵의 사슬을 끊고 공직사회의 오랜 부정부패와 비민주적 관행을 개혁하기 위해 지난 5년여 시간을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지난 5년간의 투쟁의 결실을 맺고자 합니다.

어떠한 탄압의 광풍이 몰아친다고 하여도 가야 할 길이기에 굳건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의 총파업은 50년 굴종과 침묵의 사슬을 끊고 공직사회의 오랜 부정부패와 비민주적 관행을 척결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제 우리 공무원노동자는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파업의 깃발을 높이 들려고 합니다.

이 나라 노동자, 농민 등 서민 대중에 군림한 지난 세월을 참회하고, 뼈를 깎는 자기개혁을 통해 두 번 다시 부정부패로 국민 여러분의 지탄을 받지 않도록 내부자정 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공무원노동자의 총파업은 진심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작은 불편이 내일에는 몇 백배의 알찬 봉사로 국민여러분께 다가갈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 땅의 민주화를 피와 땀으로 발전시켜온 자랑스런 민주, 노동형제 여러분!

동지들이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권력과 자본에 맞서 목숨 바쳐 싸울 때 권력의 하수인으로 복무한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이제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으려 합니다.

신자유주의 분쇄, 한일FTA반대, 비정규직 차별철폐,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역사적 책무에 14만 조합원이 복무할 것이며, 그 투쟁의 현장에 언제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깃발은 어김없이 휘날릴 것입니다.

공무원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동지 여러분들의 지지와 엄호 속에서 그 정당성이 더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 농민, 장애우, 서민 이 땅의 민중들이 주인되는 그 날까지 우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언제나 함께 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맹세합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무자비한 경찰력의 투입과 간부 공무원들의 회유, 협박, 공갈 등으로 무너뜨리고자 했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뚫고 14만이 하나되어 당당히 총파업투쟁에 돌입합니다.

우리의 온전한 노동3권 요구는 정부의 여론 호도와 같이 극단적 파업을 일상화 하려는 목적이 결코 아님을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내부 감시자로서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에 너무나 정당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 대책이 연일 쏟아지자 어떤 간부 공무원들은 이렇게 조합원 동지들을 회유한다고 합니다.

“소나기는 피해 가야 한다. 그러니 이번에는 자중해라”

동지여러분!
아무리 억수같이 퍼붓는 소나기라 할지라도 그 소나기를 조합원 동지 여러분 모두가 함께 맞는다면 그것은 아마 여름날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물줄기가 되겠지만,
몇 사람만 맞게 방관 한다면 그 소나기는 거대한 홍수가 되어 그 몇 사람을 우리 곁에서 영원히 쓸어가고 말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으며, 더 이상 물러 서서도 안됩니다.

14만 조합원 동지들의 결연한 의지로 역사의 후퇴를 막아내는 승리의 역사를 써 나갑시다.

동지 여러분!
훗날의 역사가 오늘 우리의 투쟁이 정당하였고 이 땅의 민주화를 완성하는데 큰 디딤돌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단결 투쟁합시다.

오만에 빠진 정권을 향한 우리의 선택은 총파업 밖에 없습니다.
역사를 되돌릴 수 없기에, 다시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부끄러운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역사의 진보를 확신하면서 2004년 11월 15일 09시부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14만 조합원은 총파업에 돌입함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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