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통곡' 25년 후… 비로소 공무원노동자, ‘反美’를 외치다
번호 128 작성자 공무원노조 작성일 2005-05-20 조회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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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정신계승하여 비정규권리보호입법 쟁취하고 반전평화 반미주한미군철수투쟁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는 공무원노조 광주순례단.(윗 사진) 북한 선제공격의 전초기지인 광주 송정리 패트리어트 미사일기지 철거투쟁의 선봉에 선 공무원노동자들.(아랫 사진)]



광주의 통곡 25년 후… 비로소

공무원노동자, ‘反美’를 외치다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군사독재정권의 총칼 앞에 쓰러져 갈 때,

‘권력의 하수인’인 우리는 그것이 ‘학살’인 줄 까맣게 몰랐습니다.

군사독재정권이 시키는 대로, ‘빨갱이’들이 저지른 ‘폭동’으로부터

나라를 지켜야한다고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민심을 ‘안정’시키는 게 ‘애국’인 줄 알고 가가호호 주민들에게

‘동요’하지 말라 당부하고 다녔습니다.

그로부터 25년 후….

비로소 광주학살의 배후가 ‘美國’이란 사실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25년 걸렸습니다. 죄송하고 억울합니다.

공무원노동자들이 비로소 역사의 진실 앞에 서 있습니다.

(5?18 광주민중항쟁 25주년 공무원노조 광주순례 전단지 중)



정말 그랬다. 2005년 5월14~15일 1박2일의 광주순례 기간동안 ‘비로소 역사의 진실 앞에 선’ 공무원노동자들은 그 동안의 ‘죄송’과 ‘억울함’을 풀기라도 하듯 투쟁 대열의 맨 앞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투쟁했다.


14일 전남도청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제일 처음으로 집회를 시작한 것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직무대행 정용천, 이하 공무원노조)이었다. 공무원노조는 본 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5시 ‘공무원노조 탄압 주범 완도군수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완도군수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오후6시 ‘5월 정신계승! 비정규권리보호입법쟁취! 반전평화! 전국노동자대회’와 밤 9시 ‘노동문화제’에 이르기까지 파란색 조끼를 입은 400여 명의 공무원노동자들이 전남도청 앞 도로에서 일사불란하게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 “미국반대”를 외치는 모습은 이 날 모인 1만 여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공무원노조 중앙-본부 깃발이 전남도청 앞 하늘에 펄럭였다.


밤11시 조선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한 시간 동안 광주민중항쟁 관련 정세교양과 비디오시청을 한 동지들은 주최측이 비정규철폐운동 후원을 위해 조선대 안에 마련한 주점에서 밤새 열띤 토론을 벌이고 강의실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준비해 온 침낭을 깔고 잠을 청했다.


15일 아침 9시 망월동묘지(구묘역)와 5-18국립묘지(신묘역)에서 참배한 공무원노동자들은 이번 광주순례의 하이라이트인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기지 철거 집중투쟁을 위해 송정리로 향했다.


5월의 태양은 이글거리고 아스팔트도 뜨거웠다. 그 보다 ‘작전계획 5029-05’를 통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는 미국에 대한 분노가 더 뜨거웠다.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 1차 철책을 밧줄을 걸어 넘어뜨리고, 2차 철책도 절단기를 가지고 달려들었다. 그 맨 앞에 공무원노조 조끼를 입은 우리 동지들이 있었다.


이 날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 철거 집중투쟁에 나선 참가자들은 공무원노동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다. 여기저기서 “공무원노조 대단하다”는 소리가 들렸고, 돌아가는 길목마다 공무원노동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번 광주순례에 참여한 동지들은 “작전계획 5029-05가 1994년 비로소 되찾은 평시작전권을 백지화하고, 언제든지 미국의 이익을 위한 자기들의 판단에 의거해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는 음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 한국 국민의 의지와 역량은 이제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고, 막아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를 이렇게 투쟁하는 조직으로 훈련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정권과 수구기득권세력, 일부 지자체 집행부다. 우리를 탄압하는 모든 세력에 맞서 기필코 노동3권 쟁취하고 공직사회 개혁하는 한편 비정규직철폐와 반미주한미군철수투쟁에 앞장 서 민중에 진 빚을 갚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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